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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어제 백신 맞았어요~~
- 반짝거울 | 2021-03-13 | 조회수 3647
사우디는 65세 이상이랑 의료진은 화이자 맞고 나머지는 전부 다 AZ접종하는데
저도 어제 AZ맞았어요.
화이자는 진작에 2차까지 접종 끝났고 그 다음 65세 아래 연령대가 맞고 있는데
주변에서 맞은 사람 얘기 들어 보니 열도 나고 몸살 앓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진통제 준비해놓고 만일을 대비해 저랑 남편이 시간 차를 두고 맞기로 했어요.
동시에 둘 다 아프면 낭패라 한 사람이 간호해 주기로..ㅎㅎ
며칠 전에 오후 다섯 시로 예약하고 병원 홈피에서 미리 문진표 작성하고
시간보다 조금 미리 가서 접수하고 진료실에서 다시 문진 확인하고 주사 빵~~
독감 주사는 금방 끝나는데 이건 꾸~~욱 찌르고, 피스톤 쭈~~욱 밀고, 바늘 뺄 때도 심혈을 기울여 빼더라구요.
즉 독감 주사보다 아팠다는 얘기..ㅎㅎ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는데 한 여덟 시간쯤 지나면 신호가 온다길래
새벽에 깰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잠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주사맞은 팔뚝이 어제보다 조금 더 묵직하게 아프고
몸살 뒤끝에 공중에 붕붕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있고, 그냥 관절이 뻑뻑한 느낌이 조금 있는게 다네요.
건강하고 젊을수록 면역체계가 생성되느라 더 아프다는데 나이가 있어서 덜 아픈건가 싶기도하고(ㅋㅋ)
항체가 안생기는건가 의심도 들고..
암튼 1차 접종은 무사히 마쳤고 이제 3개월 후에 2차 접종한다고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어요.
AZ항체 생성률이 낮다, 부작용이 심하다 말이 많은데 여기는 중국산 백신 아닌것에 감사하며..
옆 나라들은 중국산 백신도 맞거든요.
주사 다 맞고 나오는데 출구에 빵이랑 음료랑 물이랑 장미꽃 한 송이씩 포장된 게 준비 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장미꽃 한 송이 들고 집에 왔어요.
백신 맞았다고 꽃도 주고.
의외로 로맨틱한 곳이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