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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21]
작성자 장미마마 날짜 2015-04-14 16:54 조회 5,621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 산울림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요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 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요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리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아주 어릴 때부터

난 이상하리만큼 비를 좋아했어요...

자다가도 창문이나 방문 밖에서 투투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깨고

한참동안 비 오는 소릴 듣다가 다시 잠이 들곤 했었죠...

 

초등학생일 때 한낮에 비가 오면 장화신고 우산 들고 무조건 밖으로 뛰쳐 나가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동네골목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지요...

조금 더 커서는 막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면 그냥 비를 다 맞고 걸어다녔지요...

 

고등학교 시절 여름에 교회에서 바닷가로 수련회를 갔었는데

한참 바닷물에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쏴아!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비가 어찌나 따뜻하고 부드럽던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서 한참을 바닷물 속에서 나오지 않았답니다 ^^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 아프고 슬픈 일이 있을 때

비가 내리면 그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답니다.

비 내리는 날 걸으면 눈물이 보이지 않거든요...

 

이젠 나이도 있고 산성비라서 그나마 없는 머리카락 다 빠질까봐

일부러 맞고 다니지는 않지만...^^;

지금도 외출할 때 비가 막 쏟아지지 않으면

절대 우산을 안 가지고 나가

혹여라도 비가 내리면 걍 맞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요 ^^

 

오늘같이 마음이 슬픈 날에는

촉촉히 내리는 봄비로 아름답고 예쁜 봄꽃잎들이 다 떨어질까 걱정되지만

세우(細雨)에 젖는 봄꽃잎처럼

이 봄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네요.

 

아마두

누군가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그대를 떠나보내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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