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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은 현실인가봐요[17]
작성자 익명 날짜 2016-03-05 15:12 조회 4,580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에요.


30대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어제 끝끝내 집안 반대로 헤어지자고 말을 하고 하루종일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잘 헤어진건지 모르겠어요. 둘다 공부하다가 만났구요.


시댁은 대대로 경매 상업 이런쪽 주로 해온 집안이고.

저희 집은 다들 공부만 해온 학자 집안이고.

그래서 결혼 준비하다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서 힘들겠구나 라는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외로 정말 많이 힘들더라구요. 


만난지 1년 되었을때, 집안에다 결혼을 하겠다고 집에다 말씀 드렸는데.

집에서 반대했어요.

시댁이 저당잡힌 집이라는거 때문에요. 사는 동네도 동네지만, 저당 잡히고, 누나 시집 보내면서 빚지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지방에 땅이 있어서 이런 빚 따위 금방 처분할 수 있다면서 계속 저당 잡혀 계시고... 

제 상식으로는 땅이 있으면 그거 팔아서 먼저 빚부터 청산할거 같은데.... 말이죠) 


시아버님 평균 나이보다 일찍 퇴직하시고, 지금은 조그만 회사에 가끔씩 나가세요. 매일은 아니구요.

시어머님 또한 벌이에 비해서 씀씀이도 정말 크시구요..

머리는 항상 청담동에서 하시는... 

1년에 몇번씩 해외에 있는 아들딸 보러 나오시구요 (1년에 몇번씩 나오시길래 집안에 비행기표 끊을 정도로 여유 있는줄 알았어요)


저희집 그렇게 잘 살지도 않고  (평범한 중산층이에요), 저도 학생인지라, 저렴한 드레스 사려고 했더니, 드레스는 무조건 청담동에서. 결국 제 돈으로 제가 저렴한 드레스 구입했구요.

스드메도 시댁사람들거 까지 저더러 내라고 하고. 

예식장도 저희 부모님 통해서 저렴하게 계약하고, 입금 할때도 절반 달라고 했을때도 돈이 없으신지 계속 미루시기만 하시고.. 

남자친구 예복 보러 갔을때에 적당한 선에서 해주려고 했는데.. 시어머님께서 최고급 원단만 고집하시고... 돈은 저희 집에서 내는건데 말이죠... 


시어머님 처음 뵈었을때도 절 참 마음에 안들어해하셨죠...

외모 비하 말씀 많이 하시기도 하셨고, 

어머님 교회에 참 열심히 다니시는데, 처음 만난날부터 저는 믿음이 부족하다는둥... 저 교회 나가는데 말이죠...

너네 둘이 결혼 기도 응답이 없다는둥... 상처도 많이 주셨죠.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마음에 안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업 주부 할 수 있는 여자를 원하신다며...

그렇게 본인 아들도 공부 시켜 놓구선, 저는 공부하는 아이라서 싫으시대요.

항상 절 지칭하실때면 "걔" 였어요. 한번도 제 이름 따뜻하게 불러주신적이 없으셨죠. 


... 저희가 외국에 거주중인데, 저희가 새집에 입주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살던 집에 같이 살림이나 합쳐서 공부 끝날때까지 살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월세 다 낼텐데, 너는 가구 새걸로 뭐뭐 해올거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매트리스만 200만원짜리를 해오라는둥 ㅠㅠ 

저희 아빤테 인사 드리러 갔을때에도 회 한접시 정도는 사주실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 회 한접시도 못먹고 온거냐며 시어머님과 남자친구의 카톡을 보게 되었구요 ㅠㅠ 그래도 섭섭치 않게 아빠가 남자친구에게 점심 대접했었던것 같은데... 


남자친구도 가끔씩 결혼해서 제대로 된 밥 차려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밥순이를 원하는건지, 저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거의 매일 같이 어머님과 영상 통화하고...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되어 있는것 같았어요. 

결혼하면 나를 지켜주기는 커녕, 고부 갈등 일으킬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결혼을 망설이게 되었고, 끝내 이별을 결정했구요. 


어머님 아직은 무섭다고 이야기 할때도,

정색하며 우리 엄마 그런분 아니라고, 정말 따뜻하신분이라고 감싸기에 급급했던 남자친구...



좋았던 기억도 참 많지만, 

이별을 결정했으니 좋았던 기억은 잊고, 나빴던 기억만 간직하고 살아야겠죠...


아직도 집안에 남아 있는 선물들이며 흔적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언젠간 제 앞에 또 다른 괜찮은 사람이 찾아와있겠죠....



그냥 주저리 주저리 쓰면서 정말 저당 잡힌 시댁하고 결혼하는게 위험한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나이만 먹었지, 사회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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