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좀 물건이나 이런걸 잘 안사요.

무조건 안사는 건 아니고

꼭 필요하지 않는 건 안사는 편이에요.

옷도  입을 옷 있음 웬만해선 안사는..

정말 이쁜 옷이 세상엔 너무 많잖아요??

그 엄청난 유혹을 겨우 겨우 이기면서 버티는거죠.ㅋㅋ

한겨울에 입는 패딩도

십년은 넘은.

오리털도 아니고 구스도 아니고  그냥 폴리에스터 충전재인 패딩

색도 이상하고 디자인도 좀 웃긴데

어쩌다 생겨서 근 십년을 계속 입고 다녀요

무엇보다 따뜻하고 가벼워서요.

이렇게 패딩 하나 있으면 이게 찢어져서 못 입을 정도가 아닌 이상은

패딩이란 걸 안사요...

그 예쁜 패딩들이 많아도...가격도 부담이고요.

그런 제가

주말에 엄청난 과소비를 했어요.ㅋㅋ

친정엄마가 겨울에 입으실만한 패딩이나 외투가 없었어요.

좀 얇고 짧은거

혹은 허리까지 오고 따뜻한 편이지만 엄청 무거운거.

그냥 동네 다닐때 입으실만한 짧은 패딩.

이게 전부고 요것도 누가 줘서 그냥 입는게 대부분.

겨울이 오면 항상 마음이 쓰였어요.

시골이라 외부에 나갈 일이 별로 없고

있는 거 입어도 된다고 하셔서 마음쓰여도 넘기기를 몇번

올해는 아무리 생각해도 안돼겠는 거에요.

친정이랑 가까이 살면 때마다 엄마 옷도 좀 잘 사드리고

자주 그럴텐데

멀리 떨어져사니 사실 내려가는게 쉽지 않아요

명절이나 기타 어떤 날이 아니면요.

게다가 친정엄마는 옷 선택에 꽤 까다로우셔서

제가 맘대로 인터넷이나 오프매장에서 사다가

택배 부쳐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벼르고 벼르다 주말에 전주 다녀왔습니다.ㅎㅎ

친정엄마랑 터미널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어찌 어찌 물어보니 전주 세이브존이 합리적으로 쇼핑하기

괜찮다 추천하시기에  그곳으로 갔지요.

솔직히 백화점 옷은 비싸서 못 입는터라

저는 사실 세이브존이 좀 많이 저렴할 줄 알았어요. ㅜ.ㅜ

제가 생각한 예상 구입액은 30-40초반. 선이었거든요.

것도 제 옷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금액이고

그나마 친정엄마 사드리는 거라  저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와...세이브존이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었네요

다만 백화점보다 할인을 좀 더 해줄 뿐.

친정엄마는

모자 달린 건 싫으시고

색도 검정이나 너무 밝은 색 싫으시고.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가벼워야 하고...

패딩을 봐도 대부분은 다 모자가 있어요..ㅜ.ㅜ

결국 이쪽 저쪽 한두벌 놓고 고민끝에

마지막으로 결정한게

모자없이 퍼만 달린거 (탈부착가능)

살짝 광택있는 그레이색

구스 솜털 90%  깃털 10%

무게는 엄청 가벼움.

이게...정가가...백십팔만원...........OTL..........

50% 할인해서 오십구만원인데  이만원 더 깎아줘서

오십칠만원에  사드렸어요.

물론 엄마는 정확한 가격 모르시고요

알면 안사려고 하실테니까.

와...근데 비싸긴 정말 비싸대요.

제거면 그냥 적당히 따뜻한거 저렴하게 살텐데

엄마 입으실거라 엄마가 원하는 취향에

무겁지 않은 옷 고르니  금액이 ...

다른 30-40선 패딩도 있었지만  모자가 달리고

살짝 더 무겁고..

가격에 놀랐지만  기분 좋게 구입했어요.

정말 가벼워서 편하게 입으실 거 같아요.

옷 한벌 구입하면서 이런 가격으로 구입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ㅋㅋ

친정 조카 얼굴 본김에 용돈도 조금 주고..

주말에 엄청 과소비하고 온 수다 풀어봅니다.